서울 도곡동에 사는 예비 고1 남학생으로 중학교 때 성적은 반에서 20등 내외인 중하위권 학생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만 해도 반에서 5등 내외로 공부도 제법 잘하고, 착실한 학생이었으나 사춘기를 겪으면서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었고, 부모님과 갈등을 빚으면서 말수도 적어졌다. 처음 상담실에 들어온 순간부터 학생의 얼굴은 이미 불만으로 가득했으며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말이 별로 없었다.

사교육은 영어 과외 주2회, 수학 과외 주2회가 진행되고 있었으나, 과외가 있는 날에도 학생이 아무런 연락 없이 늦게 귀가하는 일이 잦아서 원활한 수업이 진행되지 못했다. 따라서 과외선생님의 잦은 교체가 이루어졌고, 그런 일이 발생할 때마다 부모님은 학생을 심하게 다그쳐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었다. 지참한 참고서와 문제집도 깨끗한 상태였기에 학생의 현 학습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학생과의 대화를 통해 느낀 점은 부모님의 지나친 간섭과 과외선생님에 대한 불신이 학생을 점점 더 옳지 못한 방향으로 몰고 가고 있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부모님을 잠시 상담실에서 격리시킨 후, 학생과 단 둘이서 영어독해와 수학, 언어영역 문제풀이를 진행하였다.

영어의 경우 어휘력은 중2수준으로써 많이 부족했지만 문장의 구조에 대한 이해력은 좋았다.

따라서 직독직해를 비롯한 간단한 문장의 해석은 정확히 해냈다.

수학의 경우는 기초가 워낙 부족하여 인수분해를 비롯한 기본개념에 대한 정립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다.

언어의 경우 어릴 적부터 다닌 서예학원 덕분에 한자는 많이 알고 있었기에 많은 수험생들의 발목을 잡는 한자어와 고사성어에는 강한 면모를 보였다. 고1 모의고사 문제를 함께 풀어보며 실력을 점검해 본 결과, 집중력이 뛰어나 지문에 대한 이해력이 좋았다.

따라서 기출문제를 통해 언어영역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체계적인 학습을 시작한다면 성취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학생 본인의 희망은 자연계열이었지만 영역별 성취도는 인문계열로 판단되었기에 과학보다는 사회과목에 보다 심도 있는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조언해주었다.

해결책으로는

1. 계열 선택을 위한 적성평가 및 진로탐색 테스트

2. 영어 과외 및 수학 과외 중지 (단과학원으로 교체 예정)

3. 학습관리 배정 (전반적인 생활리듬을 케어해 줄 관리 선생님 배정)

4. 전 영역에 대한 교재 선정 (참고서, 문제집, 어휘교재 등)

5. 인터넷 강의 수강 (전 영역을 저렴한 비용으로 학습할 수 있는 인강 추천)

6. 입학사정관 전형을 고려한 주기적인 상담진행

사춘기 무렵의 방황으로 인해 성적이 급락한 경우이다. 부모님의 지나친 간섭이 학생에게는 큰 부담을 줄 수 있기에 교우관계를 비롯한 학생의 사생활이 존중될 수 있도록 부모님께 양해를 부탁드렸다. 또한, 부모님과 학생간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할 학습관리 선생님을 배정함으로써 불필요한 마찰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조치하였다. 학생에게 맞지 않는 과외 대신에 학원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함으로써 또래와 어울릴 수 있는 탈출구를 마련해주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공부에 대한 흥미와 의지를 고취시킬 예정이며, 입학사정관 전형 등을 고려한 집중적인 학습관리 시스템은 그 때부터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