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고의 자기평가서 제출과 생기부작성 준비에 인더스쿨이 사용되는 이유

입시내비를 만들면서 참으로 많은 분들을 만났다. 사교육에 종사하는 학원장. 진로와 진학에 관련한 전문가, 교육사업가 등이다. 학교의 선생님들도 제법 많이 만났지만, 대개 일회성 만남 수준이다. 자주 만나고 소통하는 몇 안되는 선생님 중에는 김해고의 정동완 선생님이 있다. 학교선생님의 틀과 한계를 가볍게 뛰어넘는 광폭 행보는 참으로 존경받을만 하다.
2년전부터 학교에서 사용하기에 편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했었다. 입시내비가 입시와 학습을 베이스로 하여 학원관리기능을 추가해서 학원에서 사용되는 것처럼, 학교에서 필요한 기능을 추가해서 만든 것이 "인더스쿨"이다.

이미 리로스쿨이라는 상당히 유명한 프로그램이 있다. 전국의 많은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내가 컨설팅을 하다보면 학생이 스마트폰에서 성적을 찾을 때 이용하는 것을 보았었다. 학생의 폰에서 리로스쿨의 기능과 UX 등을 확인해보면서 주로 사용하는 기능을 물어보니까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했다.
고등학생과 부모가 사용하는 학교앱으로는 입시에 대한 기능이 많이 부족했다. 아무래도 입시에 전문적인 회사가 아니니까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그때부터 입시 정보와 합격가능성 판단이 가능한 입시내비를 학교용으로 만들기 위해 기획을 시작했다. 학교의 업무와 상황을 모르기에 기획은 제대로 진행이 안되었다. 그때 단비와 같은 조언을 쏟아준 분이 정동완 선생님이다. 다른 개발과 병행하다보니 개발속도가 늦는 이유도 있지만, 개발이 끝난 기능을 테스트하다가 뒤집어 엎은 이유가 더 크다. 시간표 작성과 학생배정, 신청서와 수행평가의 학생별 제출자료수집 등이 최소 2번 이상 다시 만든 기능이다.

지난주에 마지막으로 개발한 것은 생기부 작성을 위해 학생이 스스로 자기평가서를 입력과 해당 선생님께 자동 전송되는 기능이다.

내년에 정식 론칭을 앞두고 이번 2학기의 창체활동과 세특 작성을 위해 김해고에서 인더스쿨을 사용해보기로 했다. 전교생과 전체 선생님께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파일럿버전으로 제공되는 것이다.
입시내비는 이미 적지 않은 학원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아직 2개에 불과하지만 대안학교도 사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한 입시내비는 이제 "인더스쿨"의 이름으로 공교육에 들어가게 된다. 많은 학생과 부모의 스마트폰에는 입시내비와 인더스쿨이 필수앱으로 자리잡는 그 날까지 멈춤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