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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시험이 5월 17일에 시행되었다.

 

 

<첫 번째 특징>

2014학년도 수능부터는 수험생이 국어ㆍ영어ㆍ수학 영역에서 A형(쉬운 유형)과 B형(어려운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A형과 B형의 난이도 차이는 실제로 매우 컸다. 모든 영역에서 A형은 현행 수능보다 쉽고, B형은 그동안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다.

 

 

<두 번째 특징>

지금까지 수능은 종합적인 사고력과 탐구력을 평가하는 시험이었지만 새로운 수능은 교과목 중심의 지식과 이해력을 묻는 시험으로 바뀐다. 따라서 교과서에 나오는 핵심 개념에 대한 이해가 필수이므로 교과서 중심의 공부가 더욱 중요해졌다.

 

 

 

* 국어영역

 

국어영역은 학교 교과서 위주로 수능 출제 영역이 바뀌었다. 기존 수능에서는 쓰기, 어휘, 어법으로 총 7문제가 나왔지만 새로운 수능에서는 화법, 작문, 문법으로 바뀌면서 관련 문항이 2배 늘어 총 15~16개가 출제됐다.

문법은 기존 수능에서 1문제 출제됐지만 예비시험에선 A형에서 5개, B형에서 6개가 출제됐다. 따라서 새로운 유형에

적응할 수 있도록 문법 공부를 꼼꼼히 해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듣기 대신 출제된 화법은 듣기문제 대본을 그대로 지문으로 옮겨놓았기 때문에 여러 번 읽어볼 수 있어 문제 풀이에 대한 부담은 작아 보인다.

 

하지만 대화 내용을 주제와 화제, 상황, 맥락 등을 고려하며 빨리 독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비문학과 문학 등 문제 풀이에 시간을 더 할애할 수 있다.

작문은 지금까지 고쳐쓰기, 개요표 작성 등 문제가 나왔지만 이번엔 글쓰기의 사고 과정, 과제수행 기록, 요약문 작성 문제가 새롭게 출제됐다.

문항 수는 45개로 줄었지만 1점짜리 문항이 없어지고 3점짜리 문항이 10개로 늘어난 것도 주목해야 한다.

1문제만 틀려도 점수 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수학영역

 

 수학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문과 학생들이 보는 A형에서는 행렬(17번), 로그함수(20번), 미분(21번)이 어렵게 출제됐다. B형은 복합적인 계산 능력이 필요한 문제가 많이 출제됐고, 기하와 벡터 단원에서 나온 4점짜리 문제(30번)는 난도가 높은 편이었다.

수학영역에서는 하나의 그래프나 그림에 대해 서로 다른 접근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세트형 문제가 처음 나왔다.

A형(12~13번)은 하나의 그래프를 이용해 행렬과 미적분 및 통계로 풀어내는 문제였고, B형(8~9번)은 하나의 곡선 그래프를 놓고 지수함수와 적분 및 통계로 해결하는 결합형 문제였다.

시험 명칭이 '수리탐구'에서 '수학'으로 바뀐 점에 주목하면 대비가 한결 수월해진다. 대부분 문제가 학교 수업을 충실히 들으면 풀 수 있도록 수학 교과서를 중심으로 출제되므로 교과서와 보조 교과서인 '수학 익힘책'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영어영역: '어려운 B형' 준비해야 영어는 듣기에서 큰 변화가 있었다.

 

 

새로운 수능에서 듣기는 현재 수능보다 5문제 늘어나 총 22문제가 출제됐으며 새로운 유형이 등장해 AㆍB형 모두 체감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다. 반면 독해는 A형은 학생들이 쉽게 느끼는 글의 목적 및 흐름, 내용 일치, 심경 등을 묻는 문제가 나오고 지문 길이가 짧아져 쉬웠다.

B형은 A형과 달리 난도가 높은 빈칸 추론, 글의 순서, 문장 삽입 등이 출제됐지만 난이도는 그동안의 수능과 비슷했다. 따라서 새로운 수능에서 최대 관건은 듣기다. 특히 짧은 대화를 듣고 즉각적으로 마지막 말에 이어지는 답을 고르는 문제(AㆍB형 1~3번)와 긴 담화를 듣고 두 문제를 풀어내는 세트형 문제(AㆍB형 21~22번) 등 신유형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

한 개의 지문을 듣고 두 문제를 푸는 세트형 문제는 예비시험에서는 두 번 들려줬지만 실제 수능에서는 한 번만 틀어줄 수도 있으니 긴 대화와 담화를 정확히 듣는 연습이 필요하다.

영어는 '어려운 B형'에 맞춰 준비하면 좋다. 중ㆍ상위권 대학 대부분이 인문ㆍ자연계열에 상관없이 B형을 입시에 반영하고 가산점을 줄 예정이기 때문이다.